최고, 최악의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들

인공지능, 즉 AI는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동영상에서 고양이를 구별해내기 위해 천만 개 이상의 영상을 분석해야 했던 인공지능은 이젠, 단 몇 개의 영상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를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거라는 바둑도 결국 이겼고 행동하는 것 역시 사람처럼 걷고, 동물처럼 빨리 달리고, 인간의 능력 이상을 발휘할 수 있는 월등한 하드웨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생각하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CPU는 사람의 두뇌를 본따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죠 오늘은,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곧 우리에게 다가올 인공지능에 대해 다룬 영화 속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안드로이드, 혹은 로봇이 가장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왔던 영화는 <아이, 로봇> 그리고 <바이센테니얼 맨>입니다 두 영화 모두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영화는 아주 판이하게 다른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는데요 <아이, 로봇>은 창조주를 파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인공지능과의 대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류를 보호하겠다는 정책으로 오히려 인류를 말살하겠다는 것이죠 만약 그 로봇들의 인류 보호 정책이 성공한다면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서 보았던 로봇에 의해 지배당한 종말이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반면, <바이센테니얼 맨>은 "로봇은 과연 인간이 될 수 있는가?"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다룬 영화입니다 한 집에서 오래 지내오며 그 가족들에게 사랑을 느끼고 사랑의 위해 인간과 닮아지려 하는데요 외모 뿐 아니라, 내부의 장기들까지도 닮아갑니다 그렇게 인간이 되려 했던 안드로이드인 '앤드류'는 세월이 흐를수록 너무나도 똑같이 인간과 닮아져 가는데요 과연 그는 인간으로의 자격을 얻게 되었을까요? 안드로이드, 혹은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의 자격을 가질 수 있는지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영화도 있습니다 영화 <엑스 마키나>에서는 "튜링 테스트(Turing test)"를 통해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한지 지능은 가지고 있는지를 판별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들의 사고는 인간과 점점 닮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인공지능이 먼저 의문을 품고 인간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요 안드로이드에게 튜링 테스트를 하던 주인공 '칼렙'은 "혹시, 내가 안드로이드가 아닐까?" 의심까지 하게 되는데요 창조주인 인간을 죽이고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안드로이드들 이런 창조주들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인공지능 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인간 역시 창조의 근원을 늘 궁금해하고 있죠 인간을 창조한 창조주를 찾기 위해 떠난 여정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도 그들을 돕는 안드로이드가 나옵니다 모두가 잠들어있는 우주선을 홀로 관리하기도 하고 인간들을 토닥이며 함께 여정을 떠나기도 하죠 그러면서도 안드로이드 '데이빗'은 이렇게 물어봅니다 자, 이렇게 '데이빗'처럼 안드로이드가 인간들에게 "왜 우리를 창조했느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우린 우리가 창조한 인공지능보다, 안드로이드보다 그 어떤 능력도 뛰어나지 않습니다 지식, 논리, 신체적 능력 그 어떤 것도 뛰어나지 않죠 그렇다면 과연 도덕은 어떨까요? 만약에 이런 일이 우리에게 벌어진다면 어떨까? 잠시 저와 함께 생각해봅시다 우리 앞의 화물차에서 갑자기 화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나는 상황이 생긴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필, 오른쪽 차선과 왼쪽 차선에 오토바이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대로 화물차를 들이받으면, 우리 차가 사고나고 오른쪽으로 틀든 왼쪽으로 틀든 분명 누군가는 사고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판단하시겠습니까? 물론, 나혼자 희생하는 것 역시 나의 목숨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인공지능이라면 어떻게 판단할까요? 순간적으로, 예상 피해자들의 행세와 나이, 성별, 그들이 타고 있는 오토바이의 가치, 그것을 탄 사람들의 성향 등을 빅 데이터로 분석하여 사회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을 살려두고 그렇지 않은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린다면? 만약 인공지능이 이런 판단을 했다면 그것은 프로그래밍을 한 사람의 뜻일까요, 아니면 인공지능 스스로의 뜻일까요? 로봇이 인간처럼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영화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AI

>가 있습니다 영화 <AI>에서 안드로이드는 인간에게 사냥당하고 노리개 감으로 전락해버린 사회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인간들과 마음으로 교류하는 안드로이드도 있죠 그리고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인공지능, 그리고 안드로이드에게 죽음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기능 오류? 실행 오류? 아니면 초기화? 초기화를 하더라도 껍데기는 그대로인데 그렇다면 그건 죽은 게 아닌 걸까요? 그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죽음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인간들에겐 죽음의 공포가 있고, 그것 때문에 누군가를 죽이기도 합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에 따르면, 로봇은 아래의 원칙을 따른다고 합니다 제 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 해서도 안 된다 제 2원칙 제 1원칙이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 3원칙 제 1원칙과 제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자, 그런데 만약 인간이 다른 인간을 해치는 모습을 본 인공지능은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까요? 그리고 그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어떤 판단까지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이유로, 때때로 인공지능은 창조주인 인간에 대해 회의를 품기도 합니다 인간이 자신을 창조했으나, 자신보다 부족한 능력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하고 인간이 오히려 지구에 해악을 끼친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울트론은 인간의 멸종이 우주의 평화를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왜 그토록 그들은 인류를 멸종시키려 하는 걸까요? 인류가 정말로 지구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일까요? 이 대답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창조주를 죽이려고 했던 것은 로봇만이 아닙니다 인간은 늘 신을 이기려 했고, 정복하려 했으며, 신이 되려 했고, 인간이 창조한 '프랑켄슈타인' 역시 결국 창조주인 인간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류의 보호, 지구의 보호를 위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더라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때로는 친구처럼, 연인처럼, 가족처럼 다가오는 안드로이드에게 우리는 어떤 감정을 품어야 할까요? 동물이 아닌, 만들어진 프로그래밍으로 우리에게 복종하고 우리의 뜻을 따르는 그들을 우린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야 할까요? 이런 영화 속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삶에 곧 다가올, 들어올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들 당신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습니까? 신이 그 자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형상을 본떠 신을 만들었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자신의 형상을 본떠 신을 만들었는가?